인체에는 ‘항상성’이 있어서 외부자극 즉, 기온, 음식, 충격, 스트레스, 세균 등을 인체 내에서 스스로 제어하여 건강상태를 지켜나는데, 아토피는 이러한 인체의 항상성이 깨어져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이러한 항상성을 유지하기 위한 체내의 방어능력을 한의학에서는 ‘정기 (正氣)’라고 부르며, 이를 사상의학에서는 ‘보명지주 (保命之主)’라고 정의하는데 사상의학에서의 아토피 치료는 이 체질 정기인 ‘보명지주’를 온전하게 하는 것에 그 치료의 주안점을 둡니다.
태양인은 흡입하여 모으는 힘이 부족하므로 ‘흡취지기 (吸聚之氣)’를 체질 정기로 삼으며, 태음인은 밖으로 내쉬어 퍼트리는 힘이 부족하므로 ‘호산지기(呼散之氣)’를 체질 정기로 삼으며, 소양인은 열이 많고 음기가 부족해 ‘음청지기 (陰淸之氣)’를 체질 정기로 삼으며, 소음인은 몸이 차고 양기가 부족해 ‘양난지기 (陽暖之氣)’를 체질 정기로 삼는데, 이러한 네가지 체질 정기를 보완해주는 것이 각 체질별 아토피 치료의 관건인 것입니다.
태음인은 전체 체질의 50%를 차지하므로 아토피 환자도 역시 태음인이 제일 많습니다. |
태양인은 전체 인구의 1%도 안돼는 극소수이므로 태양인 아토피 환자도 드뭅니다. 사상의학적으로 태양인은 태음인과 반대의 병리기전을 가집니다. 즉, 폐대간소 (肺大肝小) 하기 때문에 기운이 밖으로 흩어지려는 기능이 강하고, 안으로 끌어 모으려는 기능이 약합니다. 그러므로 태양인의 아토피는 부족한 간의 기운을 보충해주는 치료법을 원칙으로 하는데, 오가피, 모과, 솔잎, 포도 등으로 태양인의 정기인 흡취지기 (吸聚之氣)를 도와주어야 합니다. 태양인 아토피 환자는 담백한 음식, 채소류, 해물류 등을 위주로 식사를 하며, 인스턴트 식품, 밀가루 음식, 유제품, 육류는 제한하도록 해야 합니다. |
전체 인구의 30%가 소양인에 해당하는데, 이들은 비장 기능이 강하고 신장기능이 약한 비대신소 (脾大腎小) 체질이며, 선천적으로 화 (火)와 열 (熱)을 많이 타고나 기운이 위로 상승하려고만 하고, 아래로 하강하려는 기운이 약합니다. 따라서 발산되지 못한 횡격막 위로 몰린 열이 소양인의 아토피를 유발하게 됩니다. |
전체 인구의 20%가 소음인에 해당하는데, 이들은 소양인과는 반대로 신장기능이 강하고 비장기능이 약한 체질이므로 선천적으로 소화기능이 약해 영양분의 흡수능력이 떨어지고, 양기 (陽氣)가 부족해 말초 순환장애가 일어나기 쉬우므로 피부로의 혈액순환이 순조롭지 못해 아토피 증상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부족한 양기를 보충하여 몸을 따뜻하게 하고 소화기능을 튼튼하게 하는 것이 소음인 아토피 치료의 원칙이 됩니다. 이때 사용되는 약재에는 인삼, 삽주뿌리, 계피, 황기 등이 있습니다. 식이요법에 있어 소음인 체질에 맞는 음식이라 할지라도 닭고기와 같은 고단백, 고지방 음식은 아토피 증상이 심할 때는 제한하여야 하며, 냉면, 참외, 수박, 냉우유, 빙과류, 생맥주, 보리밥, 돼지고기, 오징어 등의 성질이 찬 음식과 밀가루 음식 (특히 라면)은 소음인의 소화장애를 유발하므로 피해야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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