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집에 마트 전단이 많이 들어오면서 전단에는 전복을 파는 사진이 많이 들어있었다. 아들 녀석은 "아부지 나도 공부하기 힘든데 전복같은거 좀 사주고 그래요" 라고 말을 했고 난 속으로 전복이 얼마나 비싼데 니 생일이나 되면 사주지 라고 생각하다 갑자기 옥션에서 아래와 같은 이벤트를 보았다
그리고 당첨전화를 받았다. 참석가능여부와 보험으로 인한 주민번호를 알려달라고 ^^ 이런 좋은 기회를 갖게 되다니 그것도 아들녀석이 계속 말하던 거라 흥분을 누를수 없었다.
그런데 아쉽게도 아들녀석이 시험기간에 걸려 있어 지인과 같이 가게되었고 아래와 같은 여행이 시작되었다....
출발!!
참고로 일정은 다음과 같다. 빡빡힌 일정이네
06:30~07:00 시청역2번출구 집합 및 출발
07:00~13:00 완도도착 예상시간 5시간
13:00~15:00 전복품평회
15:00~16:00 청해포구 촬영장 자유관람
16:00~18:00 광주광역시로 이동
18:00~19:00 광주송정역 떡갈비골목에서 석식
19:00~23:00 서울양재역으로 복귀 및 해산 예상시간 4시간
자다 졸다 깨보니 벌써 광주 생각보다 빨리온듯 걱정했던 비도 그리 많이 오지않고..
옥션에서 전복종가로 판매하고 있는 업체에서 초대한 시식장소 사전답사하기 힘들었겠다..현수막까지...
특산품 판매를 보고 의혹의 눈초리를 봤다. 역시 공짜는 없나 쇼핑을 해줘야 되는것인가.. 하지만 이것이 얼마나 기우였던가는 이제부터 알수 있다...
완도 군청에서 나오신 과장님이신듯.. 지루하게 뭘 관에서 뭘 할려나 했는데 구수한 사투리로 완도에 대한 자랑이 열정적이시네.. 저런 열정은 나도 좀 배워야 겠다. 여튼 간만에 지방에 오니 순수함이 느껴진다.
개인적으로 이러한 현수막을 쓸데없는 거라 생각하는 편인데 막상 여기서 보니 정성스러움이 느껴진다.
식객으로의 모자도 첨엔 굉장히 어색했는데 모두 같이 써보니 마치 요리전문가인양보인다.. 전복에 눈이먼 ^^
드뎌 나왔다 전복죽 예상은 했지만 전복죽에서 이렇게 큰 전복을 볼수 있으리라 생각못했다. 다른데 가보면 전복 열그룻정도에 들어갈 전복을 한그릇에 담았네.. 하지만 다음 코스를 위해 한그릇만...ㅋ
우~ 드뎌 나왔다 전복회 전복의 형태가 고스란히 남아있는 회는 처음이다.전에 조금 잘라진것을 횟집에선 먹어봤지만... 역시나 이렇게 두텁게 썰어주시고...평생 이렇게 쉽게 전복을 입에 넣는 날은 다시는 없을것 같다. 조개구이를 먹는것도 아니고 전목을 그것도 최고로 싱싱한 전복을 이렇게 두껍게.. 두껍게...정말 두껍게.. 글을 쓰다 보니 침이 나온다..눈만 높아진것 같아 큰일이다...
회도 좋았지만 무침도 정말 좋다. 평소 좋아하는 골뱅이 무침을 전복으로 먹는다니... 그런데 생각외로 전복이 잘 안보이는데.. 누가 골라먹었나 심증은 가는데 물증이 없는데....ㅋ
사실 평소에 가장좋아하는건 소라인데 정말 신선한 소라를 맛보게 되었다 사실 전복보다 난 소라가 더 맛있었던것 같았다. 평소 좋아하던거라 그런지 내가 다 먹은거 같기도 하나. 찜은 사실 별로 좋아하지 않는 음식이라.. 그리고 앞전에 회로 배를 채우니 사진으로 봐도.. 그래서 사진을 한장 더 찍었는데 역시나 침은 안나오네. 맛있는 전복을 찐다는것 자체가 죄짓는것 같다.
전복을 무시하나
사고방지를 위해 음주를 삼가하기로 했는데 상에 있는 소주가 나를 불러 좋은 사람들고 일잔..
갑자기 왠 삽겹살과 전복을 굽다니 별로...
아 묵은지를 얻으니 갑자기 침이 돈다. 이거 때문에 혀천장이 벗겨질뻔 이거도 별미다. 비싼 전복을 구워먹는다는 생각을 나중에 할수 있을까
전복으로 만든 간장전복장? 전복으로 만든 영양밥도 있는데 사진을 못찍었다. 이것만 있어도 정말 밥도둑이 될듯 싶다.. 너무 좋은걸 한꺼번에 많이 먹으니 호강에 겨워 국물에 밥비벼먹지를 못했는데 지금 생각하니 아쉽다. 처음부터 있던 전복숫가락? 전복을 요리할때 쓰는 건데 왜 이런걸 뒀나 했다. 매일 차려준것만 먹으니...
갑자기 전복 손질하는법을 알려준다고 한다. 왜 알려주나 언제 전복을 요리한다고.. 항상 주는것만 먹을줄만 알았던 나였기에..
사장님이 전복을 껍질에서 분리하는 시연을 하신다. 이때까지도 왜 이런걸 하나 했다. 냥 주는것만 먹으니 요리하는 사람의 수고는 몰랐다. 그리고 이때도 왜 알려주나 했다.
이렇게 살과 분리한뒤 내장도 분리한다. 회로 먹을땐 내장을 먹지 않는것이라고 한다.
이렇게 전복껍질에서 살과 내장을 분리하는것이었다. 이때까지도 왜 알려주는지 몰랐다.
이제서야 알았다. 주문을 하면 손질해서 주는줄 알았더니 이렇게 통째로 보내서 내가 바로 잡아 먹는다는걸.. 바부 ㅋㅋ
포장해서 보낼때도 세심한 정성이 보인다. 아이스팩을 넣고 스폰지를 넣고 그위에 다시마를 깔아 활전복의 싱싱함을 유지할수 있도록.... 정말 믿음이 간다. 수작업..노가다..
마친후에 소개를 시켜주시는데 다덜 총각분들이시라네.. 서울에 어정쩡한 사람보다 이런 알짜를 잡는게 더 실속있지 않을까 싶은데.. 많이 버실거 같기도 하고..ㅋ 올라오다 청해포구 촬영장에 들렸다. 운영하시는분의 세심한 배려가 보인다.
평소 이런 경치에 감성적이지 않은데 날씨가 이래서 그런가 멋지게 보이네
이런 사진찍는 사람들을 할일없는 사람으로 여겼던 지난날을 반성하며 나도 한장
옛날엔 얼마나 평화스러웠을까
밀고싶다..ㅋㅋ
모든 행복은 부여하기 나름이라고 했던가.. 기분이 좋으니 별개 다 이뻐보이네
나만 멋있어 보이나 주차장 뒤로 보이는 멋진 산들 바다가 보이는 주차장 올라가는길에도 신경써서 들르게 된 광주 떡갈비집
떡갈비를 못찍었네...
고객 감동을 넘어 고객기절이라고 했었나. 정말 마지막으로 집으로 향하는 선물들.. 이 모든것이 공짜
다음번엔 장어구이가 예정되어 있다고 한다 관심있으신분들은 한번 도전해 보시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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